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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된 전자담배 폈는데 괜찮나요?

[26-02-28 13: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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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된 전자담배 폈는데 괜찮나요?


저도 예전에 집안 대청소를 하다가 책상 서랍 깊숙한 곳에서 2년 정도 묵혀둔 일회용 기기를 발견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가지고 있던 액상이 똑 떨어져서 급한 마음에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흡입을 해보았는데, 맛이 밍밍하고 이상한 쇠맛이 나는 것은 둘째치고 목이 턱 막히는 듯한 불쾌한 느낌을 받았었죠. 베이핑을 오래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렇게 잊고 지냈던 기기를 마주하게 되고, 아까운 마음에 '한두 번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질문자님께서 느끼시는 찝찝함과 걱정은 호흡기로 직접 들어가는 제품인 만큼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며 저 또한 겪어본 일이기에 그 불안감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당장 사용을 중단하시고 폐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자담배 액상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2년 내외입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면 액상 내부의 성분이 산화되어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액상을 머금고 있는 솜 부분에 세균이 번식했을 확률이 크고, 배터리 역시 장기간 방치로 인한 자연 방전 및 화학적 변화로 인해 전압이 불안정하거나 내부 전해액이 유출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10번 정도 흡입하셨다고 해서 당장 심각한 질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혹시라도 두통이나 메스꺼움이 느껴진다면 변질된 니코틴과 향료 때문이니 물을 많이 드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베이핑을 하실 때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건강 관련 분야를 연구하면서 베이핑을 15년 넘게 즐기고 있는데, 폐나 혈액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원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시중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원료나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제조된 액상들이 생각보다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안전한 원료와 투명한 제조 공정을 갖춘 콩즈쥬스 제품에 정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제품으로 불안해하시기보다는 검증된 신선한 액상으로 안전하게 베이핑 생활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